핥는다
나이스킵 2016.12.29.
판다멍
2018. 5. 28. 11:44
햇빛이 유난히 따뜻한 겨울의 낮, 나이젤의 숙소에는 익숙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 손님은 나이젤의 손길이 묻은 책장에서 맘에드는 책 한 권을 뽑아 소파에 앉는다. 집주인은 그가 좋아하는 커피가 없다며 웃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기위해 일어섰다.
따사로운 볕이 그의 하얀 셔츠깃 사이로 살풋 내려앉는다. 스키퍼의 속눈썹이 깜빡거렸다. 그위로 한꺼풀 덮어지는 햇살이 나른했다. 사르륵거리는 손끝에서는 페이지가 넘겨진다. 그의 귓가에 넘겨져 있던 검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나이젤의 녹안에서 한폭이 담겼다. 그는 가지런한 발걸음으로 그 뒤에 다가와 스키퍼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도 모르게 이어지는 행동은 입술이 연인의 목에 닿게 한다. 입술은 그 목덜미를 사분거리며 집는다. 그 움직임마다 간지럽고 진한 울림이 일었다. 입을 맞추는 사랑스러운 소리가 목 뒤에 머무는 것을 듣고 스키퍼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나이젤의 키스가 스키퍼의 귓가에도 닿았다. 꼭 안은 어깨를 아직까지 놓지않는다. 그는 그가 느끼는 모든 애정을 쏟아 입을 맞추고 싶었다. 그는 고개를 기울여 닿는 스키퍼의 살결마다 입술을 문질렀다. 쪽하는 소리는 조금 간지럽고도 기분좋게, 쉴새 없이 흘렀다. 스키퍼가 뒤를 돌아본다. 나이젤의 목을 끌어안고 그를 사랑하는 입술에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