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천사 or 악마

판다멍 2018. 4. 21. 23:14

상관의 연애를 망치는 법

 

 

 

코왈스키 그가 대장의 옆을 지킨 지는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대장을 돕던 어느덧 나이젤은 그의 대장에게 다가와 각별한 사이가 되어갔고 그는 너무나도 대장의 이상에 어울리는 남자로, 행복만을 안겨주는 것 같았다.

 

대장이 그를 마음에 두지 않을 리가 없었다.

 

코왈스키는 불편한 마음을 느끼며 이대로 그들을 두어선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상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에 대장은 이미 매우 지쳐있는 것 같았다.

 

나이젤은 워낙에 바쁜 사람이시지 않습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시는 건 어때요?

 

대장님께서 힘드신 건 이해할 수 있지만요.

 

좀 더 연락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니 마음이 멀어지는 것도 일리는 있어요.

 

코왈스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작게 웃었다.

 

대장이 그리움에 지새는 밤이었다.

 

 

 

[선물]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선물은 도착했다.

 

어느 날 문 앞에 있는 그것을 코왈스키가 먼저 받아들었다.

 

나이젤이 무얼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그의 기분은 썩 좋질 못했다.

 

그는 나이젤에게 문자를 보내고 대장에게는 비밀로 두었다.

 

대장이 기뻐할 표정을 나누기엔 한참이나 아쉬운 만큼 전해질 선물은 아마 둘 사이를 좀 더 다르게 바꿀 것이다.

 

나이젤 또한 다를 리 없었다.

 

 

 

[빈틈]

나이젤에 대한 대장의 마음은 이제 확실해져보였다.

 

코왈스키는 가만히 위로할 뿐이었다.

 

그의 상냥함에 대장은 웃으며 포옹을 했다.

 

원하는 일은 언제든 제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당신을 사랑하는 부관이니까.

 

코왈스키는 그의 손을 꼭 잡으며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맹세했다.

 

대장은 머릿속에서 나이젤이 가물거리는 것 같았다.

 

 

 

혹은, 상관의 연애를 돕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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